지난 주에 네이버의 이람 커뮤니티팀 기획실장을 만났습니다.

싸이월드 '도토리' 기획자로 유명하고...지금은 네이버 블로그를 이끌고 있는 분이죠.

한마디로 국내 커뮤니티를 주름잡는 아니면 한획을 그었다고 표현할만도 하지만 ...실제로 만나보니 이런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소탈하시더군요... 덕분에 인터뷰도 사내 팀회의처럼 편안하게 이뤄졌습니다...

기사를 쓰기전이라 인터뷰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블로그 정의에 대해서 들어온 내용이 있어서...


이람 실장은 '블로그를 뭐라고 보냐'는 질문에

 "블로그는 전 생애를 ...그리고 자기 자신을 녹이는 곳이다. 블로그는 내 삶과 평생 같이 가는, 나에게는 기록이 되고 주변사람들에게는 소통이 되고, 불특정 다수 독자들에게는 정보가 된다. 내가 생각하는 블로그(=네이버 블로그?)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그냥 꾸준하게 삶을 담고 가는거다...파워블로거들의 정보성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지만...열심히 달리다가도 지쳐서 시들해지기도 하고 뭔가 다른이유로 그만두기도 한다...IT와 정치시사가 주류이고 남성적 담론이 넘치는 전문블로그와 달리 네이버 블로그는 신변잡기에 머물 뿐이라고 폄하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속을 들여다보면 이 또한 우리 삶의 일부고 생활을 담고 있지 않나" 라고 하더군요.

뭐 그닥 새로운 것도 없는 말이지만요...

온갖 전문성으로 무장한 장문들이 홍수를 이루는 블로고스피어를 살다보니 더욱 와닿았습니다...블로그의 모습은 어때야하나? 라고 생각해봤었는데

이람 실장의 말은 블로그에 대해 소박하지만 가장 본연에 충실하게 내린 정의라고 할까요...또 블로그를 하다보면 놓치기 쉬운 부분이기도 하고요...

마치 블로그가 거창해야하고... 심도깊은 정보를 담아야할거같고...누군가의 방문을 많이 받을만한 센세이셔널한 글이 몇편쯤 있어야할 거 같은...그런 강박관념에 시달리거나...블로깅 자체가 삶의 목적이 되거나...전부가 되는 모습도 왕왕 보기도 하는데요...그냥 블로그는 블로그일뿐...자신의 색깔대로 편하게 그리고 꾸준하게 가면된다는 ...블로그의 선사시대적(ㅋㅋ) 의미를 짚어볼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참 내일 저녁에는 이람 실장이 주재하는 네이버 블로그 간담회가 있습니다...

99% 대중을 겨냥한 서비스만 추구하다보니 1%에 해당하는 네이버 파워블로거를 역차별한 결과를 낳아 너무너무 뼈저리다고 자책한 이람 실장과 네이버 커뮤니티팀이

블로거들을 위한 정책개편을 발표한답니다.

궁금하시죠?

카밍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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